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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일기] 2019년 2월, 취업 준비는 자격증부터

공유일기_오디오클립

by 공유일기 2019. 8. 2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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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공유일기입니다.

 

2019년 2월은 취업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며 지냈던 시간입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대학원 졸업식과 연구실에서 마카오 여행 등을 다녀오면서 풍부한 한 달을 보냈습니다.

 

우선 제가 준비했던 자격증은 취준생이라면 모두가 가지고 있는 컴퓨터 자격증과 영어회화 시험,
그리고 개인적인 관심이 있었던 회계 자격증을 준비했습니다.

회계 자격증은 합격하면 수강료를 되돌려 받을 수 있는 강의를 신청했기 때문에,
1월 말 부터 시작하여 한 달 동안 적어도 하루에 3시간씩은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2월 16일에 종로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고 합격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 조마조마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결과적으로는 운좋게 합격하여 페이백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2월 18일에는 저의 대학원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같은 대학교의 대학원을 다녔기 때문에 두 번이나 같은 곳에서 졸업식을 하게 됐습니다.

학부 졸업식에는 대학원 연구실에서 일 하다가 졸업식을 하러 갈 정도로 감흥이 없었지만,

대학원 졸업식에서는 이제 정말 졸업이고 사회에 나간다는 것이 실감됐습니다.

사회 초년생으로서 쉽지 않은 시기를 겪고 있지만, 그래도 앞으로 저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려고 합니다.

 

아 그리고, 마카오 여행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정에 없던 일이었지만, 우연한 기회로 대학원 연구실 사람들과 마카오를 가게 되었습니다.

밤 비행기를 3시간이나 연착하고 도착한 마카오였지만,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합니다.

화려한 5성급 호텔에서 뿜어져 나오는 돈의 냄새!

그리고 그 안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슬롯 머신의 기계소리.

누군가의 탄식, 또 누군가의 환희.

만감이 교차하는 장소가 마카오였고, 인간의 욕망과 욕심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바벨탑이 떠올랐습니다.

구약성서에서 바벨탑은 하늘에 닿고자 했던 인간의 오만함에 본래 하나였던 인간의 언어를 분리하는 저주를 내린 신의 이야기에 나옵니다.

돈이라는 보이지 않는 자본주의의 신을 쫓아, 당첨이라는 바벨탑을 오르기 위해 전세계 사람들이 돈을 갖고 마카오를 방문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돈을 다 잃듯이, 멈추지 않으면 언젠가 무너져 버리게되는 것이 바벨탑과 너무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왜 도박을 하는가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우리는 다양한 자극에 노출되어 버립니다.

처음에는 자극적이었지만 점점 익숙해지며, 마침내 둔감해지면서 흥미를 잃어버릴 수 있죠.

처음 도착한 이국에서의 첫 날이 주는 흥분감, 
부모님 눈을 피해 몰래 마셔보는 술 한 잔의 긴장감.
사랑하는 사람과의 떨리는 첫 경험 등을 떠올린다면
처음에는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강렬한 경험으로 각인되어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경험들이 익숙해지고, 능숙해지고, 심지어 잘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둔감해지죠.

 

하지만 도박과 마약처럼 일상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활동들은
심지어 나라에서 터부시하고 있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미지의 영역으로 남겨져 있습니다.

터부시된 미지의 영역으로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이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일상에서 느끼지 못했던 강렬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무료한 일상에서 받은 큰 자극에 사람은 다시 갈망하게 되고 본래 지니고 있는 심각한 중독성으로 심화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이 길었지만 뒤집어 생각해본다면, 
우리가 얼마나 처음 소중하게 생각했던 것들의 가치를 지금은 잊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연인과의 권태기에는 연애를 약속한 첫 날의 행복이,
지쳐가는 회사생활에는 취업 첫 날의 흥분과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서랍 속 허름한 물건들에는 처음 산 날의 설렘이 담겨져 있을 것입니다.

 

일상이 지치고 따분해 질 때, 일상의 물건과 환경이 내게 처음 다가온 날을 떠올린다면
조금은 기분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상 공유일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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